[편집자주] 남양주시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화가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른바 '도농 복합형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남양주시는 스마트 농업을 보급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농업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남양주 농업을 이끌고 있는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권순직 소장을 만나봤다.

Q. 남양주시는 도농 복합형 친환경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징을 살려서 남양주 농업 기술 센터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농촌 모델이 있을 것 같다. 설명 부탁한다.

- 서울 대도시 근교 남양주는 스마트 농업을 도입하여 인공 지능,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한 작물 재배와 가축의 생산성 향상, 지역 특화 작목과 농업 기술을 결합한 농촌 융복합 산업을 농촌 모델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농촌 지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인 이용을 위한 스마트팜의 핵심인 빅 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시범 사업화로 재배 시설 구조 개선에 의한 스마트 농업의 정착을 도모하고, 기후 변화와 농업 전망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남양주 지역에 맞는 올리브 등 아열대 작목과 소과류 등 신품종과 새로운 작물을 보급하여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지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생산된 농산물을 기능성이 함유된 가공 제품을 개발하고 최근 체험형 여가 문화 확산에 따라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농촌 자원을 활용한 산촌, 과수, 도시, 유기 농업형의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부가 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을 올리게 하고 있다. 

미생물 생산 보급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가축 질병 예방 및 축산 냄새 해결을 위해 저감 기술 시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농약 허용 기준 강화에 차질 없이 대응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해 나가겠다.

Q. 먹골배가 유명한 곳이 남양주다. 이를 활용해 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나 사업 프로젝트가 있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과일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남양주 먹골배도 추석․설 명절에 선물과 제수용으로 사용하는 배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 찾는 과실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양주시에서는 신고배(품종명) 일부를 신화, 한아름, 조이스킨, 슈퍼골드. 그린시스 등 8월 중순부터 10일 간격으로 새로운 품종배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신품종 묘목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남양주 먹골배 직거래 판매장을 통해 8월 중순에 물이 많고 과육이 부드러운 한아름배를 볼 수 있으며, 9월 초에는 사과 크기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황색 배인 조이스킨, 9월 중순에는 빠른 추석을 위한 신화배를 만날 수 있고, 9월 말에는 큰 황금색 배로 슈퍼골드, 큰 청색 배로 그린시스가 찾아 갈 것이며 10월부터 다음해 설 명절까지 신고배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신품종 묘목으로의 갱신을 위해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재배 기반 조성, 저온 피해 예방, 스마트 시스템 설치, 수확 후 저장성 향상 기술 보급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배는 4월 초 꽃 필 무렵의 저온과 서리에 의한 피해 및 7~8월 고온과 열대야로 인해 배의 모양과 크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 예측하고 예방하고자 과원에 방상 팬과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배 시장 출하량 조절과 연중 아삭하고 신선한 고품질 배 공급을 위해 저온 저장고 내 플라즈마를 활용한 에틸렌 제거 등 장치 설치를 통해 저장성 향상 기술 보급 사업을 병행한다.

권순직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 원장. [사진 제공=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

Q. 남양주 농업 기술 센터는 자체적으로 그린 학습원, 치유 농업실 등 농업 체험 공간을 마련해서 호응이 높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성과 소개 및 향후 계획은? 

-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는 2006년 28,849㎡의 부지에 농업 체험 공간인 그린 학습원을 조성하였으며, 도시민과 농업인이 상생하는 치유 농업 공간을 조성하는 비전을 갖고, 사계절 아름다운 그린 학습원 운영, 도시 농업 지원 센터 및 도시 농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서 역할 확대, 치유 농업 센터 운영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봄가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단체 견학 문의가 빗발치는, 연간 4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농업 체험 명소이다.

도시 농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16년 도시 농업 지원 센터와 도시 농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지정 받아 26명의 마스터 가드너를 배출하여 학교 텃밭 20개소를 운영하였고, 2017년에는 국가 자격증인 도시 농업 관리사 40명을 배출하는 등 도시 농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2016년에 설치한 치유 농업실에서는 노인이나, 장애우, 청소년들을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5월 초 제1회 도시농업한마당을 통해 2,000명이 그린 학습원을 방문해 다양한 농업 체험과 전시회, 씨앗 편지 쓰기, 허브 나누기 등을 참여하였으며, 올해도 제2회 도시농업한마당을 개최해 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 협력의 길을 찾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2019년도에는 노후화된 곤충관과 자연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도시화 되어가는 남양주시에 도시와 농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농업 체험 공간으로 도시 농업 지원 센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Q. 남양주의 귀농-귀촌 교육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남양주시로 귀농․귀촌 또는 희망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귀농․귀촌을 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은 재배 기술 전문가와 전문 농업인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귀농 희망 작물 중심의 체계적인 기초 영농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시민들의 농업 정보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농업의 이해와 귀농․귀촌 정책, 귀농-귀촌 사업 계획서 작성법, 농촌 생활 적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 초기의 경험 미숙에 따른 작물 재배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론 교육 뿐만 아니라 재배 포장 현장 교육과 소형 농기계 운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19년도에는 남양주시 귀농․귀촌인과 희망자 40명을 대상으로 4월 중순부터 귀농․귀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2월 27일 남양주평생교육포털 다산서당을 통해 공지가 되며 3월 4일 10시부터 다산서당을 통해 교육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Q. 남양주시 농업 기술 센터의 1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 편리하고 스마트한 농업 기계의 임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융복합 농업 육성을 통한 관광지 조성, 남양주 먹골배 브랜드 가치 향상 등 첨단 농업으로 지역 농업 활성화를 꾀하고, 소규모 창업농 지원 및 안전 농업 기반 조성, 시설 원예 안정 생산 시스템 구축, 시민이 행복한 도시 농업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구축할 것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농업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창조적 농업 전문가와 농촌 문화 발전의 주역 농업인 조직체를 육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한 농촌 생활 문화 정착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융복합 스마트 농업으로 최고 농촌 지도 사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송영국 기자  syk@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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