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사진=JTBC 캡처)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및 폭력 의혹이 또 불거졌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된 녹취가 공개됐다.

JTBC 측은 지난 2015년 초 이명희 전 이사장 자택에서 일했던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직접 녹음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명희 전 이사장은 옷을 직접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사도우미에게  15분 가까이 폭언을 했다. 녹음한 대화에서는 이명희 전 이사장이 물건을 던지는 듯한 정황도 나타났다.

옆에서는 이명희 전 이사장의 딸 조현아씨의 자녀가 울고 있었지만 "거지 같은 X, 시XX이 죽여버릴 거야"라는 등의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JTBC는 대화를 녹음한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지인들에게 대사관에 신고하고 싶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해당 가사도우미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명희 전 이사장 측은 "이명희 전 이사장이 순간적으로 화를 못 이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평소에는 가정부들을 아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전 이사장은 오는 3월부터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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