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진, 전명규 폭로 "머리채 잡고 머리 빠질 때까지 흔들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주민진이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2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얼음왕국의 추악한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심석희를 포함한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를 조명했다. 성폭행만큼 심각한 빙상계의 폭행 사례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민진은 전명규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폭행을 많이 방법으로 쓰셨다. 훈련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이라며 “주로 손이나 발을 많이 이용했고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머리채를 잡고 머리가 빠질 때까지 흔들었다. 왜 풍선 마네킹 있죠? 그렇게”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주민진의 폭로 이외에도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던 여러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 이후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이었던 전명규 측의 조직적 압박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전명규 교수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조재범 전(前) 국가대표팀 코치의 폭행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 등 최근 빙상계의 각종 비위 논란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본인은 이 같은 사실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원 기자  kjw@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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