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경찰 수색하다 공개수사 전환 후 父가 발견

(사진=경찰 로고)

제주서 실종됐던 아들이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제주 실종사건을 조사해오던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실종 신고됐던 김모(31·경기도)씨가 이날 오전 9시쯤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 갯바위 부근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경찰이 김씨를 찾기 위해 공개수사를 시작한 지 하루만이었다. 22일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인근에서 김씨를 본 것 같다는 시민 제보 2건이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김씨의 아버지가 함께 야간까지 수월봉 주변을 수색한 바다.

이후인 23일 아침 김씨의 아버지가 수월봉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서귀포 방면으로 차를 몰고 주변을 돌아보던 중 김씨를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물론이고 경찰까지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서게 된 제주 실종 사건이지만 연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그간의 행적 등에 대해서는 아직 답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서 실종되기 전,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집을 나선 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이에 김씨의 가족들은 같은 날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 실종 신고했고, 행적 조사 후 김씨가 지난 16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 온 사실에 확인됐다. 이후 제주에서 실종된 김씨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된 바다. 그리고 실종 신고 6일 만인 지난 22일부터 공개수사가 진행됐다.

다만 김씨는 가출 전 직장 내 문제로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택 컴퓨터에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집에 두고 아무런 말 없이 집을 나갔다.  뒤 제주서 실종상태가 됐다.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고 무사히 발견돼 여론 역시 다행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정원 기자  kjw@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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