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방 모녀 사망, 10년 동안 단 둘이 살던 곳에서…

(사진=KBS1 방송화면)

월세방서 살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세방 모녀의 사망 소식은 17일만에 알려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2일, 망우동 주택가의 한 반지하방에 세들어살던 80대 여성 김 모 씨와 딸 56살 최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난 3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월세방 모녀 사망은 극단적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경찰의 결론. 월세방 모녀 사망 후 수사해오던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월세방서 사망한 모녀는 10여 년 동안 단둘이 살았고, 딸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봐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복지의 손길이 이들에게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어머니 김 씨 앞으로 기초연금 25만 원을 지원받고 있었을 뿐, 지자체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KBS뉴스를 통해 "수급자가 사망하면 통상 주민센터가 알게 되는데 이 건은 들은 바가 없었다"면서 "지원을 요청한 일이 없어 소득 수준이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kjw@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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