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이하 재단)은 오는 12월 12일(수)부터 3일 동안, 글로탑비즈니스 센터(서울 용산)에서 ‘2018년 농업기술실용화지원사업 최종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평가회는 금년 추진한 지원 사업의 목표 달성도를 최종 점검하고 우수 성과를 발굴하고자 마련되었으며, 116개 지원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재단은 매년 말 농업 기술 실용화 지원 사업을 공고한 이후, 신청 업체에 대한 3단계(서면, 현장, 대면)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이후 각 주관/기획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연말까지 약 9개월간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최종 평가회에는 그간의 사업 추진 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우수 성과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로, 분야별 전문가 35명을 평가 위원으로 초빙하여 진행하였다.

평가는 크게 목표 달성도, 사업화 가능성, 사업 과정/방법의 타당성 등 사업 수행 결과와 향후 성과 활용 계획을 기준으로 하며, 특히 올해는 시제품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매출의 발생 및 성장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자 KC인증 등 관련 심사를 강화해 평가했다.

최종 평가 결과, 116개 과제가 당초 계획했던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인증 강화를 통해 지원 사업 과제 수행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이다. 이 중 성과가 탁월한 우수 성과의 사례들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을 2017년도에 이전받고 금년도 시제품 제작 지원(연구개발성과사업화지원사업)을 받아 개발에 성공한 문경 가나다라브루어리의 탄산 사과주 ‘사과 한 잔’은 문경에서 재배된 사과와 효모, 물로만 만든 4.5도의 탄산 사과주로 설탕, 색소, 합성 착향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도 사과 본연의 향미를 살려 기존의 과일 탄산주와 차별화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가나다라브루어리의 수제 맥주 개발 노하우와 재단의 지원 노력의 결과, 업체 매출은 2017년 46백만 원에서 2018년 612백만 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만 해도 신규 직원 6명을 새로 채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과가 점차 과잉 생산되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특산물인 사과의 소비를 촉진하여 판로를 해결하고, 부가 가치를 향상시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도 평가 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이미 ‘오미자에일’ 등 글로컬(glodcal)화한 6종의 수제 맥주로 문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가나다라브루어리(배주광 대표)는 젊은 층에게도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오는 12월 12일(수)부터 3일 동안, 글로탑비즈니스 센터에서 ‘2018년 농업기술실용화지원사업 최종 평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문경 가나다라브루어리의 탄산 사과주 ‘사과 한 잔’. [사진 제공=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업회사법인 안동제비원전통식품(주)(최명희 대표)은 속성장 제조 기술과 토마토 페이스트 함유 고추장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집에서 간편하게 메주 및 고추장을 만들 수 있는 DIY 세트상품을 개발했다.

최근 간편식 DIY(Do It Yourself) 메주/고추장 개발로, 장류를 집에서 간편하게 직접 제조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가정 내에서 아이들의 체험을 통한 학습 능력 향상과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로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메주 공정의 핵심은 발효 과정으로서, 기존에는 주로 발효실의 수동 관리로 품질 관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재단의 공정 개선 지원(시장 진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수동으로 관리되던 메주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끔 개선한 결과, 기존 대비 생산량은 300%로 높아지고 생산 기간도 40일이나 단축되었다.

이에 따라 메주와 고추장 DIY 세트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B2B뿐만 아니라 B2C까지 신규 판로를 확대하였고, 매출액도 2017년 3억2900만 원에서 13억43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지역 주민을 위주로 신규 채용하고, 고춧가루, 콩 등 주원료를 지역 농가와의 계약 재배로 조달하여 농가 소득도 증대하는 등 사회적인 기여도가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은 향후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제품을 기부하는 등의 사회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메주와 고추장 DIY 제품을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이번 평가 결과에서 도출된 보완 사항은 차년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우수성과는 널리 홍보해 지원 업체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의 성과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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