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경기지사 기소(사진=KBS)

 검찰로부터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처분을 받게 될 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여러 의혹에 휘말렸던 이재명 지사가 결국엔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11일 이 지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지사가 친형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는 과정에서 직권 남용을,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한 발언들이 허위사실 공표라고 봤다. 이 지사가 주장했던 형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정신질환’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외의 혐의인 ‘여배우 스캔들’과 극우 사이트 일간 베스트 활동, 조폭 연루와 관련해선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후 이재명 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예상했던 결과라며 심경을 밝혔다. 오히려 각종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밝혀진 것을 두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간계’를 언급하며 스스로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탈당을 권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밝히기까지 했다.

이 지사가 이렇게까지 민주당원임을 강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이 지사의 탈당 권고 의사가 나올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입장도 복잡하다. 이 지사의 기소 의견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긴급 회의에 돌입한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와 관련해 “저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혼란스럽다”면서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이 지사의 관계가 이대로 끝을 맺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에 대해선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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