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두부나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 대부분은 수입콩(대두)으로 만든다. 이들 제품의 80%~92% 정도가 수입콩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놀라운데, 유통되는 수입 콩 사용 두부 8개 가운데 7개에서 GMO(유전자변형생물체)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유통중인 수입 콩 사용 두부 8개 제품에 대한 GMO 검사를 의뢰한 결과, 1개를 빼고 7개 제품에서 GMO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현권 의원은 “그동안 열이 가해지는 가공식품에는 GMO유전자나 단백질이 남지 않는다고 알려져왔다. 그러나 검사결과는 달랐다. 수입 콩 사용 두부에서 GMO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 김의원은 두부 원료로 쓴 수입 콩에 GM콩이 섞여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수입된 88건의 콩 중에서 86건의 미국산 콩에서 GMO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나타나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소비자원 측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김의원은 질타했다.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자료 미제출. 미공개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GMO검출 여부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덮으려는 모든 관계기관은 ‘GMO검출 여부를 감추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맞이할 만큼 폭발력이 큰 게 GMO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현황공개, 처리방법 공개, 방지대책 등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다.

이광조 기자 / 편집국장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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