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궁인 SNS)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A씨의 담당의였던 남궁인이 당시 상황에 대해 글을 올렸다.

담당의 남궁인이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환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고, 몸상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얼굴과 머리 곳곳에는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깊이가 보통의 칼부림으로 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담당의 남궁인은 경악과 충격을 드러냈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하기는 어려울 정도였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그런 참담한 죽음을 목격한 남궁인은 분노와 함께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글을 통해 말했다.

또 담당의 남궁인은 현장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며 죽음에 다가섰을지 생각하며 통감했다. 그러면서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를 저지른 가해자에 분노를, 또 그런 가해자에게 심신미약자의 처벌을 강화하자고 요구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편 이런 환멸감은 담당의 남궁인에게만 드는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많은 네티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kjw@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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