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방송화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된 스타들의 염문설이 제주 예멘 난민 관련 이슈를 덮기 위한 용도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중심으로 확산된 지라시에는 방송사 PD부터 배우, 걸그룹 멤버에 이르기까지 연예인들의 염문설이 거론됐다. 이에 염문설로 얽혔다는 연예인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파장이 크게 일었다. 결국 실명이 거론된 일부 연예인은 사실 무근이라는 반박 자료를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에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염문설을 퍼트린 배후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정부가 제주 난민 신청자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은 것과 시기가 겹친다는 것. 올해 상반기는 특히 난민 이슈로 국민의 의견이 극명히 나뉘었던 가운데, 난민 이슈로부터 대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스타들의 염문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연예계 염문설과 정치적 이슈의 관계에 대한 의문은 그간 꾸준히 언급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스캔들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겹쳤다. 당시 방영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코미디언 김지민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덮기 위해 스캔들이 생겼다는 음모론이 나올 법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정은은 "박유천과 직접적인 것은 없겠지만 그 위에 여론을 조작하고 싶어하는 누군가는 있을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혼재되어 있다. 어떤 것은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도 있겠지만, 분명히 이슈를 덮기 위한 이슈로 작용하는 일이 있다"는 것. "내가 파워를 가진 사람이라면 국민적인 관심을 돌리기에 연예계 사건이 적합할 것 같다"고도 했다.

반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그렇게 하려면 옥시가 '사고를 터트려 달라'고 박유천을 매수해야한다. 박유천이 왜 그렇게 해주겠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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