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충북농기원] 충북농기원 육성품종 고향흑미(우측하단 좌-벼 낱알, 우-현미)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8일 농업기술원 벼 연구 시험포장에서 농업인, 농협 및 관계공무원들을 초청하여 신품종‘고향흑미’의 보고회를 개최했다. 품종 설명회에는 신품종의 식미평가를 비롯하여 특성 소개, 다른 품종과 비교 전시와 벼베기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고향흑미는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기존에 개발된 청풍흑찰(2010)과 청풍흑향찰(2014)에 이은 세 번째 벼 신품종으로 2005년에 동진1호와 흑향벼를 교배하여 2014~2016년에 도내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금년도에 신품종으로 최종 등록되었다. 

주요 특성으로는 아밀로스함량이 13.5%인 중간찰벼로서 벼가 어린 육묘단계부터 향이 나는 품종이다. 쌀알의 크기는 추청벼보다 약간 작으며, 이삭이 패는 출수기는 8월 18일 중만생종으로 현미 수량은 1000m2당 551kg 정도 다수성 품종이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쌀의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향흑미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200.1mg/100g 함유되어 있고 혈당강하능력도 흑산찰벼 보다 50% 더 증가되어 앞으로 기능성 흑색향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개발된 청풍흑찰은 수량성과 품질이 우수하여 진천을 중심으로 충주, 청주 등 도내에 526ha 재배되고 있으며, 유색미 도내 재배면적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은 개발한 고향흑미, 청풍흑찰, 청풍흑향찰을 충북 대표 특성화 벼 품목으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김영호 작물연구과장은 “이번 신품종 설명회를 통하여 유색미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흑미를 포함한 녹미, 황미, 적미 등의 기능성 유색미 품종 육성과 밥맛 좋은 충북 쌀을 위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이채영 연구사는 “고향흑미 신품종을 1~2년간 농가실증을 마친 후 종자생산 및 보급을 통해 도내 흑미 주요품종인 청풍흑찰과 함께 재배하여 고향흑미 재배면적을 점차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sks@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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