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은 우리 몸을 스스로 보호하는 방어 체계 시스템이다.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위생 관리,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황기’가 있다. 황기는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본초 중 하나다. 약용으로 사용된 역사는 2000년 이상으로 매우 길며, 최초의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도​ 등재되어 있다. 본래 충북 제천 지역의 황기가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기는 여름철 무더위 때문에 기운이 허약해져 나는 식은땀과 저절로 나는 땀을 치료하고 각혈을 멎게 하며 비와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종기나 피부질환에 새살을 보충해준다고 하여 환절기에 많이 찾는다. 최근 경희대에서는 HT042라는 황기 복합 추출물이 아이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문 또한 발표된 바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생명기술정보센터(NCBI)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PubMed Central(PMC)에 등재된 황기의 효능에 대한 논문은 400여개로 황기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약재다. PMC에 등재된 논문들에서 황기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해주고 당뇨에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황기는 살찌고 피부가 하얀 사람, 즉 피부가 얇고 흰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릴 때 복용하면 더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피부색이 검푸르면서 기운이 가운데로 몰린 사람, 열이 많은 사람들은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황기를 꿀에 절여 먹기도 하는데 열이 많은 사람인 경우 가슴이 답답해지고 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상체질 중 소음인이 황기가 잘 맞으며, 전문가와 상의 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 : 경희일생한의원 김가람 원장]

경희일생한의원 한의학박사 김가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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