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만1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이하 KREI)의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계속 증가세에 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이 증가했는데, 자영 및 가족 종사자는 30대 후반과 60대 이후에서 증가했다. 직종별로 보면 숙련직이 증가했고, 단순직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4명 이하 경영체와 10명 이상 경영체가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을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최근 ‘나는 자연인이다’, ‘삼시세끼’, ‘섬총사’ 등 시골 생활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것은 농업·농촌 생활에 대한 선호 문화를 보여주며, 이는 귀농·귀촌의 관심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하지만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다. 귀농귀촌 인구 중에서 귀촌인구가 90%를 상회하는 현실에서 귀촌인에 대한 정책 부재와 정확한 일자리 정보제공 부재라는 허점도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자체 차원에서는 도시농업관리사라는 제도를 도입해 도시농부 및 컨설팅 인력을 양성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귀농인, 귀촌인에 이어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제3의 주인공으로 도시농업관리사를 꼽는 전문가들도 있는걸 보면 바람직한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농촌 어디에 가면 얼마를 벌 수 있다’라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디에서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지어 어떤 식으로 유통시킬까?’를 고민하면서 활로를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이 보다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귀농인, 귀촌인, 도시농업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어서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광조 기자 / 편집국장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