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뉴스화면)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짜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학대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MBN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부산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의 만행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A씨는 아이들에게 무자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대신 폭력을 행사했다. 식사 시간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는 아이에게 속도를 맞춰주지 않고 밥을 먹이기까지 했다. 아이가 버거운 듯 구역질을 했을 정도다.

낮잠 시간에는 누워있는 아이 전신에 이불을 덮었다. 이불로 얼굴까지 막아 질식이 우려됐다. 또 아이들을 깨울 때에도 사정없이 이불을 끌어당겨 아이들이 맨 바닥 위를 구르는 것을 방치했다.

A씨의 이 같은 만행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로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의심을 품은 학부모가 원장에게 CCTV 공개를 요구하면서 밝혀졌다. 40대 보육교사 A씨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자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면직됐다.

경찰도 A씨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부산시는 3년 사이에 현지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무려 9배나 증가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에 총 2300여 명의 보육교사를 상대로 예방 교육을 했으나 여전히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며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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