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 여부 결정 (사진=JTBC 캡처)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 심사 결과 대기 중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운명의 날을 맞는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이후 김경수 지사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되면 수감되고, 기각되면 곧바로 풀려나게 되는 운명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심사는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박범석(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김 지사는 이날 심사에 앞서 "지금까지 모든 의혹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법정에서 변함없이 충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적은 있지만 킹크랩과 같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시연은 본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2시간 30분 가량의 심사에서도 김 지사와 특검은 '킹크랩 인지여부'와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두고 법리공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운명을 가를 법원의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늦은 밤, 늦으면 내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구속 영장 결과는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김 지사의 정치 생명과 드루킹 특검팀의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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