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난투극 (사진=웨이보)

-롯데면세점 난투극, 중국인 3명 뒤엉켜

중국인들의 난투극이 서울 롯데면세점에서 발생했던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17일 웨이보 등에는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내 화장품 코너에서 중국인 3명의 난투극이 찍힌 영상이 퍼졌다.

이 영상은 지난 15일 촬영된 것으로 두 여성의 난투극으로 시작된다. 두 여성은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다. 검은 상의를 입은 여성이 넘어졌고 흰 상의를 입은 여성이 위에 올라타 주먹을 휘두른다. 여기에 남성까지 합세한다. 흰 상의를 입은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옆에 있던 남성이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수차례 걷어차는 장면이 이어졌다. 남성은 "저 여자가 아내를 무시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중국의 대리 구입상들로 화장품을 먼저 사기 위한 물량 확보가 원인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국 대리 구입상들은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에 한국 면세점에서 이들은 큰손으로 통하는 중요한 고객이기도 하다. 중국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도 대리 구입상 덕분에 국내 면세점들의 중국인 매출이 상당 부분 유지됐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중국 내에서 물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50.9% 급증했지만,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1월보다 오히려 19.9% 줄었다. 또한 지난달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794.3달러로, 1년 전 421.1달러보다 88.6% 급증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해외에서 행동을 조심해야한다" 등 민폐 행위를 꼬집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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