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 가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오래 묵은 더덕은 산삼보다 낫다.” 물 맑고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횡성더덕은 최상의 건강식품이라는 게 횡성사람들의 자랑. 횡성은 산더덕과 똑같은 더덕을 생산한다는 집념으로 향도 강하고 아삭한 식감을 지닌 더덕 재배에 성공했다. 횡성은 전국 더덕 생산량의 약 50%를 책임지고 있다. 대부분의 더덕이 평균 해발 300m의 청일면에서 재배된다는 게 횡성군의 설명.

전국 최고 품질의 더덕이라고 안팎의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때문이다. 더덕의 사포닌, 인우린 등의 성분이 위, 폐, 신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래서 횡성사람들은 지난 2012년부터 횡성더덕축제를 열어 횡성더덕의 진가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횡성더덕축제는 9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3일간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동3리 농거리야영장 일원에서 열린다. ‘더덕먹고 힘(力!)내는 날!’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국유일의 더덕축제라는 자부심이 높다. 온가족의 건강과 힐링축제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축제기간 동안 횡성더덕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최고의 더덕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비롯해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지며 횡성더덕 홍보관 운영, 횡성더덕 품평 우수작 전시, 횡성더덕 우수 전문음식점 운영, 향토 음식점 운영, 횡성더덕 체험과 시식장 운영 등도 병행된다.

오래 묵은 더덕은 산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사진=횡성더덕축제위원회]

가을인 10월 5일부터는 횡성에서 한우축제가 열린다. 예로부터 ‘소’는 풍성한 들녘의 일꾼이자 대한민국 축산업의 근간이 되어 온 믿음직한 동물. 비단 축산업이라는 거대한 산업의 틀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전통 농경사회의 큰 축을 담당해온 ‘소’는 풍부한 영양과 맛으로 동·서양을 막론해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돼왔다는 게 횡성사람들의 설명이다.

횡성군의 축산업은 수많은 미식가들과 소비자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횡성을 대표하는 기간산업이 되었다. 수도권과 횡성을 연결하는 건강한 식품산업의 허브로 성장해 왔다.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횡성한우’는 지역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그래서 횡성에서는 횡성한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횡성한우축제’가 열린다.

먹을거리마당에서는 진짜 횡성한우를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셀프식당, 한우와 관련된 먹을거리, 지역특산품과 어울리는 토속주도 준비되어 있다. 한우문화마당에서는 횡성한우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한우주제관, 소밭갈이 체험, 한우 놀이마당, 외양간체험, 한우를 배경으로 사진 한컷, 흥미진진한 한우 기념품, 으뜸 한우란 한우품평회 등의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지역홍보마당은 농‧특산물 전시 판매, 횡성군 홍보관, 외국지자체 문화교류관 등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흥겨움마당은 태기왕도 즐긴 한우 퍼레이드, 추억의 고고장 운영(가면무도회), 한복입기 행사, 100만송이에 버금가는 LED장미, 야간 빛축제, 경품 가득 스탬프투어, 가장 큰 축제장을 돌아 지친발을 달래는 족욕장, 애인에게 자랑하는 힘자랑 머슴 돌들기 대회, 불꽃놀이, 섬강의 자연에 취하는 걷기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강원도 횡성은 한우의 고장이다. [사진=횡성문화재단]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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