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13일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미국선녀벌레, 파밤나방 등 돌발해충이 도내 농가에 확산되고 있어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배, 감, 사과, 차나무 등 여러 농작물은 물론 관상수 등에서 알로 월동해 5월 상·중순에 부화하고, 7~8월경에 어른벌레가 된다. 어린벌레와 어른벌레가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어 농작물을 약화시키고, 배설물로 인해 그을음병이 생겨 상품성이 낮아진다.

파밤나방은 먹이의 범위가 넓고, 폭식으로 인해 밭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부화한 애벌레는 잎을 조금씩 갉아먹어 비교적 작은 흔적이 생기지만, 점점 자라 4령 이상부터는 잎 전체를 갉아먹는다.

미국선녀벌레의 어른벌레 방제적기는 알을 낳는 8월 하순 이전이며, 작물별로 등록된 합성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한편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할 경우 제충국추출물제, 데리스추출물제, 고삼+계피추출물제, 제충국+멀구슬추출물제 등이 효과가 좋다.

파밤나방은 약제저항성이 강한 해충이므로 병해충의 발생이나 증가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비교적 갓 깨어난 애벌레시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오상아 연구사는 “이상기후로 돌발해충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예찰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방제법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벌레

박주하 기자  juha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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