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의료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국내 MICE(회의ㆍ관광ㆍ전시ㆍ이벤트) 산업이 발전하면서 호텔식 오피스텔 개념인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국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오피스텔과 상가 등에 집중되어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공급은 많지 않지만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서다.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5일 이상 체류해야 하는 중장기 투숙객들은 고급호텔보다 가성비 뛰어난 숙소로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찾는 경향이 뚜렷한 편이다. 이 곳에서는 호텔과 달리 숙소에서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고 고급 호텔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 같은 이유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걱정을 덜 수 있고 저금리 시대 쏠쏠한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실을 직접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아파트처럼 규제를 받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 기존 관광•일반 숙박업에 레지던스가 포함된 생활 숙박업 제도가 신설되어 레지던스 사업이 합법화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실제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와 중구 ‘을지로 코업레지던스’ 등은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고 일반 오피스텔보다 수익률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참고로 을지로 코업 레지던스 전용면적 15㎡ 내외의 소형 오피스텔과 레지던스의 매매가는 운영방식의 차이로 4천 만원 가량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주택시장은 규제가 강화되어 있고 오피스텔은 공급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틈새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출장이나 관광 등 장기간 머무르는 숙박객들이 주로 찾는 만큼 교통여건이 중요하고 경험이 풍부한 운영사가 맡아서 하는 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MICE 산업의 대표격인 고양시 킨텍스(KINTEX, 한국국제전시장)부지에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장으로 킨텍스 1, 2전시장에서 올 해 사전 예약된 전시회 및 박람회 행사만 424회에 달하며 연중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남짓한 전시, 행사 기간과 행사를 위한 준비, 철거 기간까지 더해지면 열흘 이상 체류해야 하기 때문에 행사 관계자들은 오피스텔과 같은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적합해 킨텍스 부지에 들어서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또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국제회의와 세미나까지 더해지면 유입되는 수요는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에 있는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킨텍스 전시장이 바로 앞에 있어 전시장을 찾는 기업가, 관람객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 우수한 환경을 지녔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외국인 투숙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이며 레지던스 총 422실(전용 21~44㎡)과 업무시설, 판매시설이 지어진다. 외관은 전세대 테라스 특화설계 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햇빛의 각도를 고려해 설계되어 랜드마크의 상징성도 갖는다.

실내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취사시설, 침대 쇼파 등 모든 가전가구와 집기가 프리미엄 풀옵션으로 무상 제공되고 모던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컨셉이 적용된다.

전용 20㎡ 내외의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되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소유 객실의 매매가 언제든 가능하다. 수분양자에 한해 무료숙박권이 나오며 숙박할인, 부대시설 이용할인 등의 계약자 혜택도 주어진다.

수익률을 제외하고서도 레지던스의 가치를 높여줄 만한 호재도 있다.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류월드, K-컬처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준공되면 장기체류 한류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고 관련기관 업무 종사자들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JTBC 일산사옥(예정), EBS 디지털통합사옥 등 방송 관련 기업들이 이 일대에 자리잡아 젊은 방송 관계자들이 주거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일산 테크노밸리도 2020년 이후 입주할 예정으로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23년 GTX-A노선이 개통하면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과 삼성역 등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연결되어 관광객들이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곳 레지던스는 국내 메이저 브랜드에서 시공할 예정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안정성이 확보되며 수탁은 레지던스 전문운영사에게 재위탁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투명한 자금관리와 수익배분이 가능하다.

킨텍스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투시도

방정현 기자  bang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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