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심서 1500만원 뿌린 여성, 2년 전부터 우울증 앓고 있어…

(사진=MBN 방송화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대구에서 한 여성이 1500만원의 현금을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한 여성이 오전 출근시간에 도심 도로에서 차량 밖으로 1500여만 원의 현금을 뿌려 소동이 벌어져 수사를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도심 한 복판에서 현금을 뿌린 이는 50대 여성으로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약 30여 분간 검은색 에쿠스를 몰며 대구 북구 침산동과 칠성동 도로 등 총 11곳에서 현금을 살포했다. 현금 대부분은 5만 원권이었고 1만 원권과 5000원권도 섞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민들이 거리에서 회수한 1580여만 원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사건 주변 CCTV 영상과 차적 등을 분석해 돈을 뿌린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해 형사대를 보냈다.

하지만 여성은 정확한 진술과 현금을 돌려받기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여성이 2년 전부터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었다는 가족들 진술에 따라 20일 중 가족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수거한 돈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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