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주요기사 내용들은 현재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한국영농신문 편집국은 지난 지면들에서 굵직하게 다뤘던 기사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검역본부, aT, 농협, 축협, 지자체 등에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추적.보도합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젊고 똑똑한 농촌 만들기는 좋지만, 기존 농민들을 서럽게 해서야...

스마트팜이 화두인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빅데이타, 블록체인에 이어 스마트라는 단어가 농촌 현장을 강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를 약 1조원을 들여 내년까지 스마트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찬성도 반대도 똑같이 무성하지만, 찬성반대를 넘어 스마트(?)한 생산만이 최선이냐는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농촌진흥청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농업의 혁신, 그 희망을 보다’라는 표어 아래 2018 농업기술박람회를 열었다. ‘젊고 똑똑한 농업과 농촌’에 초점을 맞춘 이 박람회가 청년농업인들과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 여기서도 스마트, 젊음만 강조되고 있지 기존 농민들의 실상은 수면 아래 잠겨있기는 마찬가지다.

도대체 스마트팜이 뭔가? 스마트하게 생산만 하면 적폐(?)적인 유통구조가 개선되어 농민이 농사만 짓고 맘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는 것인가? 소가 뒷걸음 치다가 넘어져 ‘야옹’하고 고양이 흉내를 낼 일이다. 생산이 최선이었다면 오늘날의 농촌이 이 모양은 아니었을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란 소리를 듣기 딱 좋은 스마트팜 정책에 농민들은 맥이 빠진다. 도대체 누굴 위한 스마트 팜인가?

2018 농업기술박람회 포스터 [자료=농촌진흥청]

기능성 채소.종자에 쏟는 관심이 농업의 활력소 될 수 있어

한국영농신문은 7월 16일자 지난 호 신문에 기능성 채소와 종자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가늠해보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정력제로 수박에 다량 함유된 시트룰린으로 껌과 음료를 만들어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한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신장질환자를 위한 저칼륨채소 기술을 연구해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경기도농업기술원, 혈관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칸탈로프 멜론을 재배중인 농장도 소개됐다.

기능성 채소와 종자 분야의 선두주자랄 수 있는 아시아종묘의 미인풋고추가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것 같은 효능이 있다는 내용에서는 기능성채소의 쓸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중론. 이에 한국영농신문은 7월 23일자에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게재한다. 기능성채소로 활로를 찾겠다는 농민을 비롯해 도시농부로 살려는 도시인들, 건강에 좋은 채소를 골라 먹고 싶은 소비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일 수 있겠다.

인터뷰에 소개된 기능성채소 재배 대표농장을 찾아가 직접 견학하고 재배법을 배워보는 것도 큰 수확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기능성채소가 우리 농촌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엔 항암배추라는 신기한 기능성채소도 있다. [사진=제일씨드바이오]

이광조 기자 / 편집국장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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