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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농민이 농사짓기 편한 방법을 찾는 게 공사의 임무”최규성 사장, 취임후 현장을 돌며 소통의 자리 만들어...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편집자주] 최규성 사장이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국회에서 손꼽히는 농촌전문가로 활약했던 최규성 사장에게 우리 농촌의 현실과 미래의 모습을 들어봤다. 최사장은 지난 100일 동안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데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기도 하다.

 

□ 취임 100일이 넘었다. 취임 후 살펴본 농촌 현실에 대해 말해 달라.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취임 이후 제시한 新 경영방향은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현장을 돌며 지역주민, 지자체, 일선 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만들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느낀 우리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고령화와 공동화로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의 발굴과 추진, 지역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공사 본연의 임무인 농어촌용수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지은행 등 주력사업의 서비스 질을 높여달라는 목소리도 컸다.

 

□ 농촌의 현실은 고령화와 청년 인구 부재로 농촌붕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사 차원의 해법은 무엇인지?

먼저 공사의 핵심 임무인 농업인이 농사짓기 편하게 하는 것에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도 전국의 현장에서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도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어촌용수와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 지원을 기본으로, 농업기반시설을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진행 중이다. 전국 3,400여 개 저수지 등 공사 관리 농업기반시설 대부분이 고령화와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의 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10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 전국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공사의 자산이 농어촌 지역공동체가 존속‧발전하는 데 필요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도록 사업 발굴 계획이다. 또한, 현재 농식품부와 함께 추진 중인 농지은행의 ‘맞춤형 농지지원’을 통해 청년농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까지 20~30대 청년 대상 농지 지원 17,000여 건, 올해 청년농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최근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업과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전국 총 81개 지사는 93개 지사로 확대·개편한다고 했다. 어떤 결과 및 효과가 기대되나?

농어촌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으로서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사업 발굴‧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용수 공급과 농지은행 등 주력사업의 현장 서비스 질 개선, 지역민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창구 확대 등이다. 농어촌의 기초 자원인 물과 땅을 관리하는 공사의 지방조직이 지역 공동체가 존속‧발전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은  "사회적 농업이 농업의 치유‧교육 효과를 활용해 소외계층의 사회통합을 돕는다면, 공사는 보유 자산과 기술 등을 활용해 농어촌 공동체 복원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 실현 과정에 국민이 함께 참여·공감·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사회적가치추진단’을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사회적 농업과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특화되어 있는가?

공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과 농식품부의 사회적 농업 정책은 모두 ‘사람 중심 농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경쟁력 강화와 성장 중심의 농정에서 벗어나, 우리 농어촌을 공동체의 가치가 중시되며 협업과 상생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사회적 농업이 농업의 치유‧교육 효과를 활용해 소외계층의 사회통합을 돕는다면, 공사는 보유 자산과 기술 등을 활용해 농어촌 공동체 복원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사회적가치추진단’은 사회적 가치 경영을 위한 추진계획을 세우고 농어촌에 특화된 사업을 발굴 중이다.

 

□ 공사의 기존 사업은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지사 확대 등 조직과 사업 개편의 목표는 공사 본연의 업무가 바로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사업도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 국토 균형발전,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등에 적합한 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농업인단체, 학계 등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KRC개혁위원회’ 신설(4월) 해 불합리한 관행과 비리요인을 제거하고 기존사업을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게 개선 추진 중이다.

 

□ 기후변화와 지진 등으로 재해 위험이 더욱 커졌다. 안전한 영농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은?

가뭄, 집중호우, 지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어촌용수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에 수계 단위로 이루어지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단위 및 IoT를 활용한 과학적 용수관리를 추진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커진 지역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물관리를 시행중이다. 여유수량을 상습가뭄지역에 공급하는 수계연결사업 등 이용체계재편사업 7지구 시행하고, 지역맞춤형 수자원 확보( 제주도 농업용관정 통합‧광역화 등 68지구), 지자체, 수자원공사, 주민과 협력해 수자원 확보와 이용의 합리성 제고중이다. 저수용량 50만톤 이상인 저수지 중 내진보강이 필요한 저수지 43개소는 올해까지 보강 완료하고, 지진가속도 계측기 46개소 추가 설치 계획이다.

 

□ 쌀 소비량 감소, 시장개방과 농업소득 하락 등으로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화하는 농업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은?

기존 규모의 경제와 벼 중심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생산 활동과 고부가가치 농업활동을 지원하는 체계 구축중이다. 지역별 생산기반정비 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개발도 힘쓰고 있다. 농지를 논밭겸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농지범용화사업 시범 추진(3개소) , 고품질의 시설작물 등을 위한 맑은물공급사업 시범 추진(4개소), 논보다 침수에 취약한 밭작물을 위한 배수체계 개선,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저수지 수질 개선 등 시행 등등을 하고 있다. 농업 분야 4차산업혁명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도 힘쓰고 있다. 2022년까지 2,142억 원 투입해 스마트팜 신축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수출전문 원예단지 1개소 조성을 추진중이다. 새만금 등 대단위 농업지구를 미래지향적 농업 수요를 반영해 첨단농업, 생태관광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 추진해서 2020년까지 새만금 농생명용지 9,430㏊를 첨단, 친환경, 생태관광 용지 등으로 개발하겠다.

 

□ 한국영농신문에서는 얼마 전 한국농어촌공사의 수상태양광사업을 산사태, 환경훼손, 투기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도한 바 있다. 수상태양광 사업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공사 보유 저수지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부응함과 동시에 발전 수익으로 영농서비스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발전 수익을 해당 저수지 인근 농어민과 지자체에 일정 부분 환원해 지역 소득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 주도의 수상태양광 운영사업도 추진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기여하겠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이 공사 저수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겠다. 올해 저수지 5개소에 각 300㎾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겠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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