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35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금액으로는 2억 6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농식품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 6.6%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예년과 달리 신선농산물은 6억 700만 달러로 27.5% 성장하며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가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삼류(39.7%), 과일(24.8%), 채소(12.8%) 수출이 크게 증가하여 해당 품목 가격지지 및 농가 소득 향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국을 보면, 일본‧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4억 9200만 달러로 13.4% 성장하면서 2018년 5월 반등 이후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인삼류가 2500만 달러로 52.3% 성장, 조제분유 3400만 달러로 24.1%로 성장, 유자차가 9백만 달러로 36.5% 성장하는 등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2018년 7월부터는 중국 수출시 최혜국 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유자차‧음료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세안 농식품 수출은 6억 6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였으며 이중 신선 농식품 수출증가율은 48.7%에 이르렀다.

특히 ‘新남방’ 중심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배가 748만 달러로 144% 성장, 포도가 23만 4천 달러로 112% 성장, 딸기가 220만 2천 달러로 66% 성장하는 등 수출이 급증했다. 

자국 내 한류열풍과 농식품 홍보대사인 박항서 감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열린 하노이 K-Food Fair 수출상담회에서는 컵 떡볶이 한 품목만 1천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한국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장인 ‘K-Fresh Zone’을 싱가포르와 태국에 상반기 중 11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 것도 新남방 지역 신선농산물 수출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신선농산물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판로를 확장하는 한편 아시안 게임 등 국제행사와 박람회 등을 활용하여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상승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K-Fresh Zone’을 태국에 1개, 대만에 3개 추가하여 17개로 확대하고 8월 18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 홍보관 설치, 시식‧판촉행사 등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집중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美태권도챔피언십(7월)‧US 오픈 테니스(8월) 등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며, 말레이시아‧중국(북경)‧일본‧프랑스 등 주요국의 K-Food Fair와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내 수출상담회(Buy Korean Food & Agriculture), 한류콘서트 연계 등을 다양한 채널을 활용‧홍보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이 농가 소득제고와 수급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 등 기존의 주력시장과 함께 아세안 시장으로 다변화하여 신선농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특성에 맞는 수출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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