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워마드’에 성체를 훼손했다는 글이 게재돼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10일 성체에 낙서하고 불태우는 등 성체를 훼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성체는 밀로 만든 제병으로, 천주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 성당에서 미사 때 성체를 받아 모시는 행위를 영성체라고 한다.

이처럼 한 종교에서 신성시하는 성물을 훼손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지만, 특히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다. 워마드가 그동안 보인 혐오 표현들 때문이다.

워마드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커뮤니티로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적 성향을 띤다. 주로 남성들이 쓰는 여성 혐오 표현을 똑같이 남성을 향해 쓰는 ‘미러링’(mirroring) 게시물이 게재되는 커뮤니티다. 하지만 가끔씩 그 미러링을 빙자한 조롱과 혐오, 비난의 수위가 지나쳐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의 피해자 사진이 최근까지 게재돼 비판을 받았다. 바로 지난 9일 해당 사건 피해자의 사진이 워마드 내 게시판에 올라왔다. 앞서 한 여성 모델이 워마드에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지만,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표현이 커뮤니티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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