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태율을 향상 시킬 있는 인공수정장치가 개발됨에 따라 양돈 생산성이 향상되어 국내 양돈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돼지의 인공수정 시 수정란 이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결정액 심부이식기가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돼지고기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양돈 산업이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국내 돼지 인공수정기술은 1955년 중앙축산기술원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80%의 수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공수정에 대한 기술과 장비 및 이해부족 등으로 인해 수태율과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 2년간 국내 돼지 생산성 증가를 위한 인공수정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주관연구기관인 충북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동결정액 심부이식기’는 돼지 내 자궁벽의 손상을 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자궁경 손상 및 파열, 자궁내막염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인공수정 장치 대비 정액의 역류, 정자 사멸 등을 최대한 방지 할 수 있어 이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해당 장치는 기존 장치에 비해 수태율이 2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수입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해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제품이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기술이다.

사업화를 진행중인 성원메디칼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단기간 내 국내 최초 동물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며 "현재 인공수정기술의 경우 해외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본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로 정체되어 있던 국내 양돈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이 보급·확산되어 양돈 농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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