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또 한번 파장이 일 조짐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군병원 실상을 파고든다.

3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군병원서 일했던 관계자들부터 피해자들까지 다양한 증언자들을 통해 군병원 실상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 사례는 다양하다. 두통약 투약 등 우려할 일이 아니라더니 며칠 만에 사망한 아들이 한으로 남은 부모, 파열된 인대가 놀란 인대로 둔갑해 고통을 겪은 군 복무자 등 갖가지 피해 사례가 즐비하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군병원 편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춰오던 제작진 의도를 넘어 군 적폐 청산위원회의 주장과도 연결된다. 지난 1월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국군병원 폐지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국군병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사고와 번번이 자행되고 있는 의료기록 조작을 토대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

군 적폐청산위원회에 따르면 국군병원은 이미 수차례 의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군양주병원은 2015년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초기에 윤일병의 의무기록을 질식사로 허위 기재해 사인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광주병원도 2005년 환자의 의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던 터다.

다만 국군병원 폐지 의견은 국방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군 의문사 근절 관련 권고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제고하겠다는 군 적폐청산위원회에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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