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는 30일부터 직접적으로 쁘라삐룬의 영향 안에 들게 된다. 방향과 속도에 따라 피해가 막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부처는 29일 대책마련 긴급회의를 하기도 했다.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는 태풍은 6년만이다. 무엇보다 남해안을 통해 북상하는 태풍은 그 위력이 상당했던 터라 이번 북상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역대 가장 강한 위력을 지닌 상태로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1959년 사라(SARAH)다. 951hPa의 중심기압을 기록한 이 태풍은 무려 5조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2012년 태풍 산바는 남해안에 상륙, 한반도 내륙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5번째의 위력을 보인 태풍으로 북상할 때는 그 강도가 매미와 똑같아 많은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산바는 한반도에 다다라 위력이 약해졌다. 남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근처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0.5∼2.5도 낮았던 덕분이기도 했지만 빠른 이동속도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2000년의 사오마이는 속도가 느렸고 태풍 영향 반경이 2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중국에서의 피해가 막심했다.

이처럼 남해안을 통해 북상하는 태풍의 경로와 피해는 유독 강했지만 환경에 따라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쁘라삐룬 역시 속도, 그리고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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