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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콩과 무조정 두유로 일으킨 건강혁명, '미스터 빈'민형식 '미스터빈' 대표의 음식철학과 포부를 듣다

[편집자주] 한국영농신문은 금주부터 국내 식품전문가 및 외식사업가들을 만나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해본다. 방송에 등장하는 몇몇 유명인들에 의해 평가되고 진단되는 우리 식품과 먹거리 시장에 대해 누군가는 ‘전문가 독과점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한국영농신문은 이러한 세태를 뛰어넘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보다 진취적으로 전문가들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물론 독자의 알 권리와 정보의 다양성을 위해서다. 재야에 숨어있는 무림의 고수가 아닐 수도 혹은 흙속의 진주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며 생생하고 다양한 음식문화를 이끌어가는 그들은 분명 우리 음식문화의 주인공이라 불러 마땅할 것이다. 그들을 차례차례 만나본다. 첫 번째 인물은 국산콩으로 만든 무조정 두유 브랜드 '미스터 빈'의 민형식 대표. 그런데, 이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두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지 *’을 떠올린다. 어릴 적에 ‘베지*’과 ‘원기소’라는 영양제 안 먹어본 사람 거의 없을 것 같다. 아직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선 ‘베지*’ 정도가 팔리고 있는데, 두유가 본격적으로 전문 카페나 매장에서 팔릴 거라고 어떻게 예상했나? 용감하게 두유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당과 콜레스테롤이 없는 두유를 개발하고 국민건강을 추구한 그 회사의 도전정신은 찬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불특정 고객을 상대로 매출을 높이려고 하면 그들의 공통적인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보니 첨가물을 넣게 되고 보존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첨가물이 들어가게 되죠. 국산 콩은 비싸니까 수입콩을 쓸 수밖에 없고요, 그러니 GMO에 노출되어 있고요. 정작 두유다운 두유는 고객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모 방송에서 방영된 바 있는 “시판되는 두유는 첨가물 덩어리” 라는 비난을 피할 길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방향성을 잡았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무조정 ․ 무첨가 두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선도와 품질이 가장 중요하고요. 이를 위해서 국내에서도 최고 품질의 콩인 진양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선한 두유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냉장 유통시스템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외식산업 커리어가 있는지 궁금하다. 설마 초보?

=네 설마가 아니라 저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초짜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었지만 경영참여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어느 사람도 모든 업역을 전부 경험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백과사전을 잘 파는 사람이 자동차도 잘 팔지 않을까요? 의류회사로 시작한 이랜드가 지금은 외식과 유통에서 성공한 것과 조미료와 설탕으로 시작한 CJ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유통에서 절대 강자로 있지 않은가요. 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먹는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회사에서는 30년 넘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료, 과자, 스낵, 라면,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 많은 카테고리의 제품을 취급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성공 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많습니다. 식품업체가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과 외식업계가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판매와 관리의 하드웨어는 다르지만 소프트웨어는 같다는 말씀입니다.

민영식 대표는 무조정-무첨가 두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스터빈'은 신선도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내산 '진양콩'만 고집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사는 중국동포들을 소재로 한 영화 ,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는 서울의 대림동․ 신대방동 일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거기 가보면 중국동포들이 아침식사로 두유와 밀가루 꽈배기튀김을 같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낯설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하던데, 그런 문화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트렌드인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식문화가 존재하나?

=싱가포르를 비롯한 중국, 동남아에서는 두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애용하고 있고요.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두유가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무조정 두유시장 비중이 전체의 75%가 된다는 것입니다. 호주도 우유의 대체재로 두유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어서 매년 6%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두유를 포함한 비유지방 아이스크림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이 베이징에서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과 꽈배기모양의 빵 유타오로 아침 식사를 하신 것은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일이지요.

 

이어지는 질문일 것 같다. '미스터 빈'은 싱가포르 브랜드인데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으로 어떤 점을 꼽을 수 있나?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은 그야말로 오늘 내일이 다른 전쟁터인데...

=우주에 심은 첫 작물이 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콩이 가진 효능은 사람에게 너무나 좋다는 것이지요. 두유, 무조정 두유의 세계시장이 커지고 있고 국내에서의 두유시장도 커질 것입니다. 건강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핵심사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단한 연구개발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건강하고 맛있는 두유제품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국산콩만 사용한다고 들었다. 국산콩으로 수지타산이 맞나? 다른 두유들은 거의 다 수입산 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맞습니다. 국산콩은 수입콩보다 몇 배는 비쌉니다. 또한 국내 자급률이 25%에 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수입콩을 쓰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고 많은 소비자들이 GMO문제로 콩으로 만든 제품을 기피하는 실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미스터빈'은 경상대 정종일 교수 연구진이 9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고품질 ‘진양콩’을 공급받도록 농업법인 씨드웰과 MOU를 체결해 이런 문제를 한 번에 불식시켰습니다.

 

미스터 빈이 두유 원료로 사용하는 콩이 국내 자체개발한 신품종 ‘진양콩’이라고 하던데, 맛과 영양 그리고 효능 면에서 특징이 있나? 그리고 농가에서 재배하는데 큰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없는 품종인가?

=진양콩은 기존 콩보다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고 콩 특유의 비릿한 맛을 개선시켜 생식이 가능한 콩입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함유량이 기존 콩보다 1.7배 높아 항암 및 항산화 효과가 탁월합니다. 이소플라본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및 심장병 예방에도 뛰어납니다. 갱년기 여성과 젊은 여성의 다이어트, 당뇨식으로도 아주 좋은 작물입니다. 아울러 '미스터빈'처럼 진양콩 같은 고품질 국산콩 사용을 확대하면 국내 농가의 소득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수입콩의 의존도를 낮추는 1석 2조가 아닌 1석 3조,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추가로 개발한다던데, 그건 뭔가?

=저희 미스터빈의 제품 Line up은 ▲클래식 소야밀크와 소야라떼, 소야 코코넛밀크 등의 음료 라인 ▲카야, 단팥, 슈크림, 에그위치로 만들어진 팬케익 라인 ▲소야 소프트 아이스크림, 소야 푸딩, 빈커드 등의 제품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최근에는 크로아상과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믹스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하남에 CK(Central Kitchen)을 증축해 R&D와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건강만을 내세우기보다는 맛이 있는 건강한 제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미스터빈'은 두유 등 음료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소야' 팬케이크.

 

현재 매장은 어느 곳에 몇 개나 운영중인가?

=현재는 서울 건대점이 4월 중순에 오픈해 가맹 1호점이 되었고요. 지금은 파르나스 몰과 백화점에서 직영점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신세계 강남점에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그 동안은 갤러리아 압구정, AK분당과 수원, 롯데 명동본점 및 영등포점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했습니다. 프랜차이즈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봐야 합니다. 조급하게 진행하거나 무리하게 확대할 생각이 없습니다. 가맹점주 분들의 사업 성공이 본사의 사업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지 본사의 사업 성공이 먼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사의 사업 성공이 가맹점의 사업 성공으로 이어진다고는 확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사업전망이 밝고 점주의 의지가 어떠한지를 가늠하고 신중하게 오픈 하려고 합니다.

 

두유 말고 다른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은 ?

=우선은 두유가 베이스된 제품 판매에 집중합니다. '미스터빈'의 정체성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국민에 맞는 현지화는 필수이지만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서의 글로벌화된 '미스터빈'의 아이덴티티는 콩이란 소재로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향후 포부를 무한리필할 정도로 마구마구 펼쳐보여 준다면 ?

=사업 영역을 다각화 시키고 싶습니다. 가맹사업이 확대되면 주문판매나 배달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회원제 판매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보다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시키고 싶습니다. 아울러 캐릭터 사업도 전개시키고 싶습니다. '미스터빈'의 사업 성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미스터빈'의 제품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트렌드를 쫓아가는 제품이 아니라 오랫동안 맛있고 유익한 제품을 파는 회사로 인식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백종호 기자  b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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