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첫 재판 출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첫 재판 출석이기에 여론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억울하다면서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기에 측근들의 재판 및 진술 거부 권유에 응할 수 없었다는 심경부터 밝혔다.

그러면서 증인을 세우는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과 고락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기에 추궁으로 불이익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두진술은 혐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이런 언급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공천개입 사건 첫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 때문에 재판은 첫날부터 파행을 겪어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법부 불신을 선언하고 재판을 거부해왔다. 결국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없이 재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까지 했다.

또 한가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첫 출석한 재판에서 증인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밝힌대로 저런 심경이 반영된 것도 있겠지만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털어놓는 측근들의 진술조서까지 증거 동의했기에 양측 모두 증인을 신청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백 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때는 문고리3인방을 비롯 증인 100여 명이 줄줄이 재판에 불려 나왔던 터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재판에 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재판 과정과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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