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대통령 개헌안을 두고 국회가 뜨겁다.

대통령 개헌안 처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24일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반면 야3당은 대통령 개헌안 철회요청을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철회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의 이 모습은 일찌감치 정치 전문가들이 내놓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 국회는 지난 3월 JTBC '썰전'에서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보인 온도차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당시 유시민 작가는 "헌법 개정안 발의 첫날 여론조사에서는 60% 이상의 응답자가 잘 된 개정안이라고 얘기했다. 30% 응답자가 잘못됐다고 얘기했다"면서 "정부안을 부결시키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굉장한 정치적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이걸 피하려면 대통령 일정을 받아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는 "국회 개헌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는 60일이면 충분하다. 정부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자체가 민주주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에서 입장을 달리하는 여러 정당들이 합의한 안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는 "아니, 그건 국회 입장이다. 헌법에 대통령 개헌안 발의권이 있는데, 뭘 바람직하고 안 하고를 따지냐"고 반박했지만 박형준 교수는 "정부 주도의 개헌이 바람직한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국회가 발의하는 게 바람직한가를 보면 국회 개헌안 발의가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그게 안 되니까 그런 거다"고 답답해했던 터다.

현재 국회 상황 역시 두 사람의 설전 이유와 다르지 않은 상황.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 개헌안이 어떻게 처리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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