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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한 주간의 농업계 이슈 브리핑

지난 호 주요기사들에서 다뤄졌던 주요 농업현안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잘 처리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공중에 흩어져 버린 걸까? 이번호부터 한국영농신문 편집부는 지난 지면들에서 굵직하게 다뤘던 기사의 주인공(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검역본부, aT, 농협, 축협, 지자체) 들이 해당 내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추적.보도합니다. 이는 ‘지난 뉴스 따라잡기’와 ‘뉴스 큐레이션’이 합쳐진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시간을 뛰어넘는 통시적 안목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뉴스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을 선물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구제역 신고 지연 시 살처분 보상금 삭감. 농림부와 검역본부에게는 어떤 페널티?

김포에서 3월과 4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살처분 두수는 1만 1천 726두(예방적 살처분 7천291두 포함). 2010년 몇 백만 마리 살처분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겠고 운도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올해 5월 1일부터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입법절차가 완료되어 시행되는데, 농가들이 구제역 발생 시 신고를 늦게할 땐 최대 40%까지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한다고. 또한 살처분 명령에 따른 이행을 지연한 농가는 최대 60%까지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한단다.

그런데 농가들에게만 이렇게 가혹한 이유는 뭔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너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거 아닌가? 스스로의 안이함과 잘못엔 관대하고 농가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아닌지 좀 씁쓸할 따름이다.

 

식용곤충산업 활성화가 금방 내일모레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4월 30일자 8면에 실린 곤충식품 페스티벌.정책토론회 개최 기사.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주최하고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관한 행사다. 식용곤충 생산자를 비롯해 곤충식품업체, 소비자, 지자체 관계자 등 5백 여명이 참가했다. 고소애 들깨드레싱, 꽃벵이 바싹닭불고기, 메뚜기 육전말이, 고소애 시즈닝샐러드니소와즈, 고소애 녹차케이크 등 듣도 보도 못했던 곤충요리들이 선보였다.

스위스 곤충식품업체 에센토의 '곤충버거 [사진=coop 홈페이지]

농촌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곤충산업은 국내 시장규모가 2015년 3029억원에서 2020년 5373억으로 성장할 것이란다. 그런데 오해하진 말자. 3천억원 시장이든 5천억원 시장이든 이게 식용곤충 시장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도 대부분의 곤충시장 최대규모는 식용 보다는 사료용이나 다른 용도의 곤충들이 차지하고 있다.

당국이 앞장서서 식용곤충시장이 엄청나고 비약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환상을 유포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식용곤충 시장의 확대는 분명 ‘혐오감 극복’과 ‘곤충식품 효용가치의 홍보’에 달려있다. 농식품부와 산하 기관의 보도자료나 행사 소개자료에는 환상과 비약과 무한긍정만 있는 경우가 잦다. 팩트 중심으로 차분해졌으면 한다. 그게 농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다.

 

김치산업 진흥 열쇠는 어쩌면 냉면이 쥐고 있는 지도 모른다.

4월 30일자 11면에 ‘김치산업 책임기관은 농림축산식품부인가 세계김치연구소인가’라는 기획기사가 실렸다. 김치산업진흥을 아무나 너도 나도 서로 하겠다며 정작 아무런 성과도 없었던 지난날을 꼬집는 기사였다. 기사에 언급된 기관 몇몇 곳에서 문의전화도 걸려왔다. 한국영농신문은 그들에게 김치산업에 큰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기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들은 칭찬인지 비판인지 잘 모르겠다고 툴툴댔다. 다시 말하지만, 진심으로 발전과 건투를 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한 냉면 [사진=청와대]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냉면을 사이좋게 먹는 모습이 전 세계 방송과 뉴스에 등장했다. 그래서 5월 7일자에 ‘냉면을 세계평화 상징메뉴로 만들어가자’는 기사를 실었다. 냉면이 그 이름 안에 ‘평화 소통 화해 협력’이라는 스토리를 완벽하게 장착해냈기 때문.

그래서 말인데, 이제 냉면을 중심으로 한식세계화 로드맵을 재구성해야 할 것 같다. 냉면을 중심으로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유연하게 트랜스포밍하는 작업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냉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김치개발을 시작으로 냉면에 어울리는 불고기 등등의 레시피를 새로 마련해야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와인도 음식별로 어울리는 와인 종류가 따로 있지 않느냐는 말이다. 김치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이참에 냉면에 어울리는 김치, 수육에 어울리는 김치, 샌드위치에 어울리는 김치, 햄버거와 같이 먹으면 맛있는 김치, 치킨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김치 등등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김치메뉴를 개발해보면 어떨까 싶다. 세계김치연구소가 나서든 농식품부가 나서든 냉면을 등에 업고 김치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해보라는 말이다. 어쨌거나 냉면은 이번에 참 큰일을 해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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